2021. 5. 1. 16:29ㆍETC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그간 이직과 결혼이라는 큰 미션을 수행하느라 블로그 관리가 소홀했습니다.
어느정도 이 두 미션이 마무리 되어가서 정말 오랜만에 로그인 해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로그인해서 보니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일 방문자수도 크게 늘었고, 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는 댓글도 꽤 있더군요 :)
월간 방문수 추이를 보았는데, 아래 상승 곡선이 보이시나요 ?? ㅎㅎㅎ
많이 부족한 블로그인데 찾아봐주시고 도움디 되셨다는 분들 덕분에, 다시 한번 블로그 관리에 대한 열정이 샘솟네요.
다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많이 늦었지만 2020년을 회고 해보고자 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 블로그에 어울릴만한 제 이직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해보려고요.
[이직 이전의 업무와 이직의 계기]
저는 국내기업에서 대외용 컨테이너 서비스 개발/유지보수 관리를 맡고 있었습니다.
서비스 규모가 작기도 하고 시작단계였기 때문에 서비스를 하나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잡다한 일들을 했습니다.
서비스설계/가이드문서작성/UI디자인/개발사관리/VoC관리/사내외교육/컨설팅/준공감리 등등.......
와우 다시봐도 정말 난잡하네요......놀라울 따름..
하는 일의 범위가 너무 넓다보니 그 어느것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많이 들고.
제 직업정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이직 제의가 들어오더군요. 외국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 중 하나입니다.
처음 제의 왔던 직무는 실제 데이터 센터에서 랙설치를 하는 직무인 것 같았습니다.
그 직무 자체에 대한 흥미는 없었고, 이 회사는 어떻게 채용을 하나 ? 그 절차나 회사 분위기가 궁금하여 면접 제의에 응했습니다.
[이직 과정]
그래서 이력서를 보내고 응답을 기다렸는데, 제 이력서를 보고는 제 이력과 연관된 직무로 제안을 주더라고요... Thanks God! Lucky!
이력서 검토 이후, 2차례의 기술면접, 1차례의 최종면접 (매니저급과 면접) 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직에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았습니다.
이 회사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때문에 지원했던 것이 큽니다. 합격에 대한 기대도 없었고요.
이력서로는 석사때부터 관리해오던 영문 이력서를 사용했고, 면접 준비는 정말 준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시간약속만 맞춰 들어갔을 뿐...
당시 결혼준비 때문에 이미 정신이 없던 상태였어요......... 면접도 코로나라 화상면접으로 진행되었는데, 기존 회사에서 빈 회의실 들어가서 남들 몰래 면접 봤습니다.....;; ㅎㅎ
그런데 어찌저찌 최종면접까지 보게 되었고, 합격까지 되었습니다.
합격하게된 직무는 Cloud 서비스 중 VM 기술 지원 엔지니어 입니다.
엔니지너이긴 하나 고객지원쪽에 속하다 보니 고객 대응이 저한테 괜찮을까 처음엔 걱정이 많았던게 생각이 나네요.
[이직 이후]
이직한지도 벌써 6개월에 접어들었네요..
이직한 뒤 얼마 안되어서 결혼식도 올렸어요. (( 1년동안 진행해온 팀플 과제가 끝난듯한 기분이었습니다.. ))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새로운 직장에서의 삶을 돌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직무이동
이전 직장에서의 직무(업무)와 현재 직장에서의 직무를 비교해보려합니다.
저한테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점은 파란색으로, 그렇지 않은 점은 붉은색으로 표시해보았습니다.
[전직장: 서비스 개발/출시/유지보수 업무]
- 장기적 플랜으로 일을 한다.
- 고객 접점이 드물다.
- 눈에 보이는 성과를 찾기 힘들다.
- 직접 개발에 참여.
- 연간 일의 양을 일정부분 내가 컨트롤할 수 있었다.
- 정체성 혼란. 내 뚜렷한 직무가 뭔지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너무 많은 영역의 일을 했음.
[이전직장: 서비스 기술 지원 업무]
- 장기적 플랜은 없음.
- 고객 접점에서의 업무.
- 고객 피드백이 곧 성과. 눈에 보이고 빠르시간 내 확인되는 성과.
- 서비스 개발/보수 에는 간접 참여.
- 일의 양을 내가 컨트롤 못한다. 고객문의가 많이 오는날은 바쁜거고 문의가 없으면 널널한거. Out of control.
- 내가 업무에 대한 정체성 확실. 내 업무 영역의 범위 확실.
2. 한국계 -> 외국계 기업 이동
제가 피부로 느끼고 있는 외국기업이 한국 기업과 다른 점을 요약해보겠습니다.
- 영어는 필수.
외국계 한국소재 기업이지만 영어는 필수다.
한국직원들도 물론 있고 한국 직원들끼리는 한국말을 주로 쓰긴 하지만, 글로벌 협업이 정말 많다.
본사가 외국에 있는한 본사 도움 없이 못푸는 문제 / 오래 걸리는 문제가 너무 많다.
영어를 잘해야 문제 해결이 빠르고 기업 내에서 성장이 빠르다.
업무약어, 생활약어를 틈틈이 숙지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 업무 외 영향도도 중요한 평가지표.
외국계 기업에 와서 가장 신선한 충격이었던 부분 중 하나다.
업무 외적으로 다른 직원을 돕는다거나, 다른 직원에게 새로운 경험을 나누는 것 등에 있어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직원을 높이 산다.
물론 업무 성과도 보긴 하지만.
한국기업에 비하여 업무 외적인 직원의 역량을 업무 성과 만큼 / 또는 최소한 한국보다는 높은 가중치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 수평적인 의견 공유와 빠른 피드백
이전 직장이 꽤나 수직적인 조직이긴 했다. 상무님 앞에서 사원/대리 들이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어필하기는 힘든 곳.
현재 직장은 직함 떼고 의견 공유 한다. (사실 직함 체계도 없어지긴 했다.)
정말 자유롭게 아무 의견이나 내고, 어떤 의견이라도 서로 존중해주고, 협의점을 함께 찾아나간다.
그리고 나온 의견에 대해서 실제적인 대응이 빠른 시간안에 이루어진다.
현재까지 경험상 전사 차원에서 움직여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면, 일주일 안에 1차 개선/대응 안이 나오는 것 같다.
3. 컨테이너 -> VM 업무로 전공(?) 이동
컨테이너를 주로 하다 VM 쪽에 오다 보니 전반적으로 봐야할 기술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다양한 OS들도 제각각 따로 익혀야 하고, Storage, Network 의 영역까지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희 클라우드 Specific한 부분들도 알아야 합니다.
배워야할게 참 많아졌고, 인프라들에 대한 새로운 지식들을 집어 넣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21년 6월부터는 컨테이너 서비스도 함께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직하고 몇개월간 컨테이너 쪽은 손 놓고 있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컨테이너도 새로 공부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총평]
전반적으로 이직 후의 삶에 만족하고 있으며, 이직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이제는 슬슬 새로운 직장에 어느정도 적응 한 것 같아.
이제 또 이곳에서의 향후 목표를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또 제가 Azure의 VM 서비스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그에 따라서 제 블로그의 컨텐츠도 이 쪽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아 질 것 같네요 ;; ^^ ㅎㅎ
하지만 컨테이너 쪽으로도 다시 이동해 가야 하는 만큼. 컨테이너 이야기도 해드릴 예정입니다.
그럼 많이 부족한 이 블로그에 찾아와주셔서 감사 드리며.
제 블로그와 저의 성장을 함께 지켜봐주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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